2011년 여름 휴가 때 부터였다.
조용하게 생각을 정리하고,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간절하게 가고 싶었다.
부모님을 불교를 믿으셨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사찰을 많이 갔었다.
내 종교가 불교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무신자'와 가까웠지만
그냥 사찰을 찾으면 심신이 안정되고, 편안해졌다.
그래서 내 직업과 미래에 대한 생각이 복잡할 때
더욱 더 내가 편안해지기 위해
사찰을 찾고 싶었었다.
하지만 나를 자유로부터 구속시키는 회사와 일 때문에
선뜻 템플스테이로 떠날 수가 없었다.
그런데 2011년 연말과 2012년 새해를 맞는 이 시점은 정말 미친 이가 아니라면
나를 괴롭히지 않을 거라는 믿음으로
남자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템플스테이를 2박 3일로 신청했다.
여름 휴가 때 갔었던 마곡사 템플스테이를 하고 싶었으나, 프로그램이 없어
같은 공주 지역에 있는 유명한 사찰인 '영평사'를 신청하게 되었다.

"2011년 나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고 나를 괴롭혔던 모든 고민과 걱증은 훌훌 털어버리고,
임진년 2012년을 활기차게 기쁘게 받아들이기 위해 템플스테이로 떠난다"
공주 장기에 위치한 '영평사'를 가기 위해서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공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공주시외버스터미널 맞은 편 시내버스정류장에서 3번이나 12번을 타고 장기농협에서 내리면 된다.
그리고 장기농협 앞에서 영평사로 들어가는 봉고차를 타면 된다.
이번 여행을 통해 깨닫은 점!
1. 시외 버스는 시간을 철저하게 지킨다. 매정하리 만큼.
12시에 출발한다며 12시가 되는 순간 떠난다. 미리 가 있는 것 필수!!!
2. 지방 시내 버스는 정류장 노선표도 없고, 방송도 하지 않는다.
같이 버스를 탄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이 쵝오!!!
드디어 영평사에 도착!
영평사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짠! 이게 바로 영평사에서의 첫 끼.채소와 과일이 주 반찬이다.
유기농 재료와 천연 재료로 음식을 해서 정말 웰빙 식사라고 한다 ^^
2011년 12월 31일 ~ 2012년 1월 1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새해를 맞이하는 만큼 평소 스케쥴과 다르게
새벽 1시에 취침을 하는 등 빡센 일정이었다 ㅎㅎ
하지만 가족단위로 온 참가자 중 어린아이들도 신기하게도 잘 따라오더라~
새해를 맞이하는 만큼 평소 스케쥴과 다르게
새벽 1시에 취침을 하는 등 빡센 일정이었다 ㅎㅎ
하지만 가족단위로 온 참가자 중 어린아이들도 신기하게도 잘 따라오더라~

새해에 떡국을 먹었기 때문에 우리는 발우공양을 할 수 없었다. ㅎㅎ

유서를 써보며 한 해를 반성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 처음 뵌 분들이지만 내 첫 유서를 그분들 앞에서 낭독하게 되어서인지
어색함보다 친근한 느낌이 많이 들게 되었다.
그리고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와
쌀 한 톨이 태어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기적과도 같은 자연적 환경이 뒷받침되었어야 했는지 등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템플스테이'가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더라!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곰보빵! ㅎㅎㅎ 기대도 안했던 간식, 맛있었다 진짜 ㅎ

저렇게 모두 자기의 촛불에 불을 키고 한 걸음 한 걸음씩 소원을 빌며 걸었다.


종 소리가 은은하니 참 예뻤다.

2012년 1월 1일 임진년 첫 날에는 주지 스님에서 연꽃잎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연꽃차는 연꽃잎차보다 100배 향이 좋았다.
정말 압 안에서 도는 향이 어찌나 좋더지~
목구멍으로 넘기기 아까울 정도였다.
연꽃차는 연꽃잎차보다 100배 향이 좋았다.
정말 압 안에서 도는 향이 어찌나 좋더지~
목구멍으로 넘기기 아까울 정도였다.

꽃이 핀지 2일이 지난 연꽃을 냉동시킨 거라고 한다.
연꽃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ㅋㅋ
그 때 난 졸린 상태였다 ㅎㅎ


서울에 못 가면 어떻하제 걱정이 될 정도로.

소복히 쌓여가는 눈이 참 예뻤다.
이번 템플스테이에서 내가 얻고자 했던 것은 나를 찾아가는 거였다.
생각을 많이 하고 싶었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생각보다 혼자만의 시간이 즐겁지만은 않았지만
생각하는 훈련은 단단히 한 것 같다.
내가 평소에 정말 생각을 안 하고 살았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나'를 두고 가지치기도 해보고
나의 장점과 단점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오늘 일부러 메모공간이 많은 다이어리를 샀다.
2012년에는 생각을 많이 많이 해서
이 빈공간을 꽉 채워나가고 싶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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